美 고용시장 서프라이즈, 실업률 10.0%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하락하고 한 달 동안 사라진 일자리 수도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간 평균근로시간과 시간당 임금, 임시직 고용 등과 같이 향후 고용증가를 예고하는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던 실업사태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노동부는 11월 실업률이 10.0%를 나타내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고 4일 발표했다.

특히 11월 한 달 간 사라진 일자리는 1만1천개로 집계돼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된 시점인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전문가들은 11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10.2%를 유지하고, 사라진 일자리 규모도 13만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발표치는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월 중 사라진 일자리 수는 당초 발표된 21만9천개에서 13만9천개로, 10월 중 사라진 일자리수도 19만개에서 11만1천개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주간 평균근로시간은 10월의 33시간에서 11월에는 33.2시간으로 증가해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시간당 평균임금도 18.74달러에서 한 달 전에 비해 0.01달러 올랐다.

특히 임시직 고용은 5만2천명이 증가해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당 평균근로시간과 시간당 임금 지표의 상승은 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고용을 확대하기 전에 기존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낸다.

임시직 고용이 증가하는 것 역시 정규직 채용을 늘리기 전에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향후 고용사정의 개선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이 늘면서 11월의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 고용지표 개선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내년 초까지는 실업률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