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에너지화' 시장이 뜬다

2009-12-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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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너지 세계 최초로 폐기물 처리 방안 개발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버려지는 폐기물을 에너지화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가스는 음식물과 축산분뇨 등 고분자 유기물의 미생물 작용을 통해 얻어진 메탄 가스로 전기발전과 차량의 연료 등으로 자주 사용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스의 포집이나 정제 기술이 발달하면서 메탄가스를 활용하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경제적인 수익창출외에도 환경오염물질 배출 감소와 온실가스 감축 등에 기여할 수 있어 최근 업계에서도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장이 태양광과 풍력 등 기타 신재생에너지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는데 주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신재생에너지들의 생산단과와 비교했을때 바이오가스 에너지 생산 단가는 태양광의 20%, 풍력발전의 1.3배 수준"이라며 "경제성 측면에서 기존의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탁월한 셈"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분뇨를 조달하기 때문에 더욱 경제적이라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발전하기 때문에 전기판매 수익에 더해서 탄소배출권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바이오가스를 생성하고 남은 것은 무공해 천연 비료로 사용돼 부수적인 수익도 발생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최근 정유 및 석유화학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는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측은 1일 기준 300t 규모를 처리하는 이번 공정 가동으로 연간 1만t의 이산화탄소(CO2)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3일과 4일 제주시에서 열린 '2009 폐기물 관리 및 처리 기술 발표회'에서는 포스코, 대우건설 등의 업체가 참여해 폐자원 에너지화 및 폐금속자원 재활용분야, 폐기물 소각시 발생되는 소각여열 회수, 매립가스 활용 방안 등의 기술 및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부도 폐기물의 에너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지식경제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 7개 부처 합동으로 '폐자원 에너지화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당시 계획안에서는 2020년까지 유기성 폐자원 활용에만 2조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기물의 총량인 16만8000여t을 전략 에너지화하면 연간 약 850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는 "정부의 이런 계산을 세분화하면 원유대체효과는 4570억원, 온실가스 감축효과에 따른 탄소배출권 판매는 2576억원, 발전해서 전기를 판매하면 1348억원이 창출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익 창출을 위해 바이오가스 플랜트 및 정제 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는 것에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바이오가스 플랜트의 운영기술의 대부분이 해외기술이기 때문에 이를 국산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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