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어도 12일 이전에도 이뤄져
- 이재용 전무 승진 폭 관심 집중
- 신규 임원 승진자는 늘어날 듯
삼성그룹이 당초 예상보다 한 달 앞서 사장단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원 인사 역시 앞당겨질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의 한 고위 인사는 “12월 초반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명단이 작성되 최종 검토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의 이른 인사는 어느정도 예상됐다.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 DMC부문은 18일 경영전략회의를 시행한다. 삼성은 통상 계열사 경영전략회의 10일 전에는 인수인계 등을 위해 인사를 마무리 했다. 이 회의는 국내는 물론 해외 인사들이 모이기 때문에 일정 조정 역시 쉽지 않다.
또한 새롭게 임명된 주요 임원들이 업무인수인계를 받기 위해서는 오는 4일 사장단 인사를 마치고 다음 주께 임원 인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늦어도 11일 이전에는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은 부사장급 인사를 대거 승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진 또한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 원칙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 대상자는 지난 2007년 30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젊은 피 수혈 역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지난 인사에서 삼성은 60세 이상의 CEO들을 대거 내보내고 50대 부사장 12명을 사장으로 진급시켰다. 이같은 기조는 올해 인사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재용 전무가 ‘부사장+α’ 수준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전무를 축으로 하는 세대교체 역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최고위급 인사의 용퇴설까지 나올 정도다. 최근 범삼성가인 신세계 역시 정용진 부회장이 총괄대표인사 직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삼성의 인사 폭은 지난해에 비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파격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 인사에서 이미 큰 폭의 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그 수위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수 계열사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둔만큼 경영진 교체 역시 적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좋은 데다 최근 몇 년간 관리 등 스태프 부서의 경우 임원 승진이 적었기 때문에 신규 임원 승진자의 숫자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매년 12월 초 인사를 단행해온 LG그룹은 이달 중순 이후에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의 합병과 관련한 작업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인사가 소폭으로 이뤄져 올해 큰 규모의 인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3~4명의 주요 경영진이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 통신 계열사 들 역시 조직 개편으로 경영진과 임원진의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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