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풋백옵션 포기시 '대우건설지분 무상 매각' 제안

2009-12-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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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풋백옵션 연장 요청…대우건설 지분 무상 매각도 제안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무적 투자자(F1)들에게 풋백옵션 행사 시점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산업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주식 일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풋백옵션의 권리·의무 관계를 없애는 방안도 제안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지난 1일 대우건설 FI들에게 풋백옵션 행사 연기를 위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금호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매각협상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풋백옵션 행사시점을 1∼2개월 연기해 줄 것을 FI들에게 요청했다.

또 협상이 결렬될 경우 기존 풋백옵션 계약을 개정, 대우건설 주식 18.6%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풋백옵션 권리·의무 관계를 청산하자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지분은 총 6071만6522주(18.6%)로 대우건설 주가(장중 1만1950원)를 감안하면 7255억원 가량이다.

금호그룹이 이처럼 비상대책을 세운 것은 우선협상대상자측의 자금조달능력 등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여기에 매각무산 가능성을 언급해, 인수자들의 의도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기선을 제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외신 등에서 보도한 ‘아시아나IDT 매각건’ 무산과 관련해서는 “현재 TGY로부터 어떠한 의사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4일 주총에서 논의해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TGY에 지분 100%를 1742억원에 매각한 뒤 TGY 지분 50%+1주를 950억원에 재인수해 792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생명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금호터미널 금호렌터카 등을 차례로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아시아나 IDT) 매각이 무산되더라도 1조원 이상 자금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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