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상장사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비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제조업체 385개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가 모두 11조86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3분기 보고서 '연구개발 활동'에 기재된 연구개발비를 기준으로, 연구비와 개발비, 경상개발비를 합해 계산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8조8842억원에서 395조5300억원으로 0.84%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87%에서 3.00%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제조업체가 제품 1000원어치를 팔아 30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셈으로, 세계 상위 기업 2000개사 평균(3.10%)과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등 5대 그룹 연구개발비는 3분기까지 모두 9조525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4.21%로 5대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363개사가 1.38% 오른 것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 주목됐다.
삼성전자가 연구개발비 금액이 5조222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LG전자(1조1천801억원), 현대차(8천112억원), LG디스플레이(5천610억원) 등 순이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미래산업(21.40%)이었다. 이어 LG생명과학(15.83%), 코리아데이타시스템(15.73%), GS인스트루먼트(15.00%) 등이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