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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빼앗고 있는 '1박 2일'과 '무한도전'의 출연자들이 한 광고에서 맞수로 등장하거나 경쟁업체의 광고에 출연하는 등 예능프로그램의 경쟁 구도가 광고계까지 장악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1박2일 멤버 이승기는 지난달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100%보리맥주 맥스(Max)의 광고에서 김선아를 두고 '무한도전'의 다크호스 가수 길(본명 길성준)과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악당 두목을 연기한 길은 이승기에게 눈을 가리고 맛으로만 '맛있는 맥주 맥스'를 구별한다면 인질로 잡고 있는 김선아를 놓아 주겠다고 제안하고 있는 것. 이승기는 맥스와 맥스가 아닌 맥주를 들이키고 단박에 맥스를 찾아내 김선아를 구해 '맛있는 맥주 맥스'는 눈을 가리고도 얼마든지 맛을 구별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대한민국 간판 예능프로그램의 자리를 두고 용호상박하고 있는 '1박2일'과 '무한도전'의 출연자인 이승기와 길이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묘한 대립구도를 만들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박종선 상무는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간판 스타들은 광고계 섭외 1순위"라며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출연자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 그 자체가 화제가 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 관계의 업체들일수록 경쟁사 모델과 맞설 수 있는 예능스타를 의도적으로 기용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1박2일'과 '무한도전'의 광고속 경쟁은 모델선정이 까다롭다는 금융권 광고에도 나타나고 있다.
양사 모두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고 모델들도 경쟁이 치열한 간판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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