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11월 한달 동안 내수 13만6607대, 해외 41만8639대로 총 55만5246를 판매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9월 55만3000여대보다 2000여대 많은 수치로 2개월만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5.6% 늘었다.
특히 기아차는 16만대 이상을 팔아 지난 9월 세운 자신의 최다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도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고, 르노삼성도 11월 올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신형 쏘나타(YF) 특수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93.2% 늘었다. 쏘나타는 신형이 1만7464대, 구형이 1738대로 총 1만9202대가 팔려 차종별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 역시 1만1484대(하이브리드 포함)가 판매되면서 2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국내 3만8687대, 해외 12만7927대 등 총 16만6614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차 모닝의 판매 호조와 쏘렌토R, 포르테 등 최근 출시된 신차 효과 노후차 세제지원 등이 맞물렸다”며 “준대형 신차 K7 등 효과로 연말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노삼성 역시 11월 한달 동안 내수 1만3906대, 수출 6656대로 총 2만562대를 판매하며 올들어 월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무려 81.9% 증가한 수치다.
박수홍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전무)는 "뉴SM3 판매호조와 SM7, SM5의 판매 증가로 인해 판매 실적을 계속 경신해 나가고 있다"며 "12월에도 이를 이어나가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생을 위해 갈길 바쁜 쌍용차도 11월 한달간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한 4696대를 판매하며 생산이 재개된 9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특히 1~11월 누계 판매 실적에서 2만9917대를 기록하며 법원 조사기관이 산정한 연간 목표치인 2만9286대를 한 달 앞서 초과 달성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지난 8월 생산재개 이후 꾸준한 판매 회복세는 쌍용차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단 GM대우차는 11월 한달 동안 내수 1만2063대, 수출 4만2438대로 총 5만4501대(반제품 조립(CKD) 제외)를 판매, 전년동월대비 12.6% 줄었다.
내수판매는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펼쳤던 토스카, 윈스톰의 판매가 늘며 전년보다 165.9% 상승했지만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6.6% 감소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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