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쌍용건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2009-12-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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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건축의 기적',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불리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 건물의 최고 기울기가 52도에 달하고 2개의 건물이 23층에서 입(入)자형으로 만나 55층 규모의 하나의 건물을 구성하는 만큼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지난 7월 8일 현지에서 개최된 상량식에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과 발주처인 미국의 샌즈 그룹 셀던 아델슨 회장, 김중근 주싱가포르 대사, 윙타이 그룹 에드먼드 쳉 회장 등 현지 유력인사 외에도 현지 및 외신 기자 약 120명이 참석할 정도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쌍용건설은 피사의 사탑(5.5˚) 보다 약 10배 더 기울어진 동측 건물의 경사도를 유지하기 위해 교량시공에 사용하는 포스트 텐션(Post-Tension) 공법을 사용함으로써 지난 3월 서측 건물과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하부 양 구조체 벽 속에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고 서로 연결하는 트랜스퍼 트러스(Transfer Truss) 공법을 통해 상부에서 전해지는 막대한 수직하중에 의한 하부 두 구조체의 변형문제를 해결했다.

현존하거나 현재 설계, 시공중인 건축물 중 최고 난이도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3~4일 만에 1개 층을 시공하는 일정으로 이 모든 공정을 수행함으로써 예정보다 한달 이상 빠른 18개월 만에 골조공사를 완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골조공정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에는 2500객실 규모의 마감공사와 3개 호텔의 55층을 연결하는 축구장 약 2배 크기(1만2000㎡)의 스카이 파크를 내년 초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수영장,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스파 등이 들어설 길이 340m의 스카이 파크는 보잉 747 여객기 전장과 맞먹는 약 70m가량이 하부의 지지대 없이 돌출되는 독특한 구조로 시공된다.

따라서 길이 38~75m, 무게 200~700t 규모의 철골 구조물을 지상에서 미리 조립, 200m위로 끌어 올려서 시공하는 고난이도 공법이 적용될 예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골조공사가 본격화된 이후 전세계의 관광객들에게 건설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상징이 되고 있다"며 "향후 또 다른 난공사인 스카이 파크와 함께 2500객실, 연면적이 63빌딩의 약 2배에 이르는 매머드급 호텔의 마감공사를 단 몇 개월 만에 수행하는 대역사를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호텔은 싱가포르가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심형 복합 리조트인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의 메인 프로젝트로 공사금액이 미화 6억8600만 달러(한화 약 9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대한민국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건축 프로젝트로 2010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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