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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이하 평창유치위) 공동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해 국제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이 큰 이건희 IOC 위원의 사면과 복권을, 국익 차원에서 건의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양호 공동위원장은 “세번째 도전하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IOC내 명망이 높고 과거 2010,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을 통해 다양한 인맥과 친분을 구축한 이건희 위원이 조속히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상을 포함해 전 국민이 나서야 하는데 특히 IOC위원만이 IOC 위원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활동이 중요하다”며 “내년 2월 밴쿠버올림픽 때 열리는 IOC 총회는 20011년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IOC 총회이기 때문에 이건희 위원이 공식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진선 강원지사(평창유치위 공동 위원장)는 17일 강원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스포츠 외교력 강화라는 국익적 차원에서 사면 복권 문제를 특별히 고려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은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으나 지난해 7월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천100억원을 선고받은 뒤 IOC 위원의 직무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상태다.
이로 인해 한국은 현재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문대성 위원만이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IOC는 최근 스위스 로잔에서 윤리위원회를 열고 이건희 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IOC 위원직 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하지만 이건희 IOC 위원이 국내에서 사면을 받게 되면 관례에 따라 IOC 위원으로 복귀하게 된다.
한국은 2007년에도 IOC 위원이었던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정부의 사면의 받아 IOC에 복귀한 전례가 있다.
조양호 위원장은 “경쟁도시인 독일 뮌헨이 토마스 바흐 부위원장을 포함해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했고 프랑스 안시도 2명의 중진급 IOC 위원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한국은 현재 1명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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