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DB탄소펀드에 4년간 2000만弗 출자

2009-11-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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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F서 1차로 500만弗...탄소배출권 획득
 
정부가 지난해 8월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회의 결의로 설립된 해외 탄소펀드에 처음으로 출자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계획을 통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억달러 규모로 만드는 미래탄소펀드(FCF)에 내년부터 매년 500만달러씩, 향후 4년간 20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했다.

또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을 돕고, 청정개발체제(CDM) 관련 사업 정보를 통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이 분야의 국내 금융 역량 육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외에도 스웨덴, 핀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등 4개 유럽 정부가 2000만달러씩 균등 출자할 예정이다. 민간 쪽에서는 네덜란드, 덴마크, 영국 등의 전력회사와 미국과 일본 등지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출자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의 운용을 위해 ADB 내에 별도 조직이 운영되고 주주총회 성격의 참여자총회의와 이사회도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출자사업을 포함해 내년에 모두 4837억원 규모의 EDCF 사업비를 편성했다. 이는 올해(3580억원)보다 35% 늘어난 것이다.

내역을 보면 올해 3500억원으로 잡았던 개도국에 대한 차관사업을 내년에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23개국 68개 사업에 걸쳐 4700억원으로 34% 증액했으며 차관사업진행 컨설팅에 63억원, 경제협력 기반구축 사업에 13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CDM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국제적 전문기구의 탄소펀드에 참여해 국내의 부족한 금융 역량을 보완하고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 CDM사업을 통해 탄소 배출권을 선구매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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