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값은 올랐지만 강북 지역은 떨어지면서 두 지역의 집 값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10월부터 1년 동안 서울 자치구별 3.3㎡당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강동구가 10.8%(1859만→2060만원)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강북권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성북구가 -1.76%(1271만→1249만원)로 내림세가 가장 두드러졌고, 그다음이 노원구 -1.66%(1276만→1255만원), 용산구 -1.02%(2474→2449만원), 강북구 -0.66%(1143만→1135만원), 도봉구 -0.27%(1129만→1126만원), 중랑구 -0.04%(1117만→111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양천 등 강남권 5개 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조사 기간에 6.96%(2476만→2648만원) 올랐다.
반면 작년 '신 버블' 지역으로 떠올랐던 노원, 도봉, 강북, 중랑구는 평균 1.94% 하락(1078만→1057만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강남권은 규제완화 등으로 재건축 투자환경이 좋아진 올해 초에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오른 반면 강북권은 작년 초 고점을 찍은 뒤 추가상승 매력이 없어지자 매수세가 떨어지면서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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