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몰리는 중화권 자본

2009-11-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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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번마그룹 25억 위안 투자 MOU
-올해 중국 관광객도 22만명 육박


제주특별자치도와 중국간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유대 관계가 격상되고 있다. 중화권 자본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제주를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 번마(奔馬)그룹은 최근 제주이호랜드와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에 향후 3년간 25억 위안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화교기업인 버자야는 지난해 18억 달러를 제주도에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 현지 기업들이 제주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접근성 등의 지리적 여건과 브랜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김태환 도지사가 현지 기업의 투자 유치를 끌어오기 위해 직접 세일즈 활동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간 것도 한 몫 거들었다. 행정의 수장이 최상의 투자서비스 지원을 공표함으로써 중국 기업에게 신뢰를 줬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9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제주는 중국 기업의 투자를 지원할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며 "투자가 이뤄지면 신속하게 인허가 절차를 이행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관련부서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인센티브도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제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비단 기업뿐이 아니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힘입어 경제 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부유층이 제주 관광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 계층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21만9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약 45% 늘어난 수치다. 단일국가로는 제주 관광 사상 최대다.

김 지사는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20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직항편이 확대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과 기업인이 제주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정은 외국인 관광객 확충과 외자유치를 위해 비자가 필요 없고 세금이 거의 없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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