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현대 '웃고', 대림·대우·삼성 '울고'...대형사 엇갈린 운명

2009-10-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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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형건설사들의 매출은 대체로 늘었지만 수익은 업체별로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건설도 3분기 누적매출 6조990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면 대림산업·대우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나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5대 건설사가 발표한 하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난 반면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3사는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하반기 수익성에서도 엇갈린 명암

각 건설사의 하반기 실적을 분석해보면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영업이익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197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도 1조96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늘었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액은 5조8331억원으로 2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750억원으로 33% 늘었다. GS건설은 연말까지 수주액 10조2000억원, 매출 6조9400억원, 영업이익 5060억원의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매출 2조3507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3% 각각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건설은 중동 플랜트 등 해외공사 호조로 3분기 누적매출은 6조990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반면 1~3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775억원) 부진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한 3574억원에 그쳤다. 

반면 대우건설은 사상 최악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신규수주와 매출액 모두 증가했지만 주택사업 부진했기 때문이다. 3분기 매출은 총 1조7589억원, 영업이익은 536억원을 보였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전망했던 것보다 60억원 가량 적은 수치다. 누적 실적은 신규수주 6조9223억원, 매출 5조910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 2407억원, 당기순이익 188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림산업

◆신규수주 '울고싶어라'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올린 GS건설이지만 올해 누계 실적은 저조했다. 3분기 수주액은 3조2927억원으로 74% 증가했지만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누계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한 6조627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 사업이 '걸림돌'로 작용
 
이처럼 실적이 엇갈린 데는 우선 주택 매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부동산경기 회복에 힘입어 미분양 주택들을 대거 해소했고 현대건설도 미분양이 비교적 적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또 해외수주고를 올려 하반기에도 호조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림산업은 지방 미분양 주택을 아직 큰폭으로 털어내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주택부문 수주 금액이 9400억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고 삼성그룹이 발주하는 대형공사도 대폭 감소했다. 가장 타격을 크게 받고 있는 건설사는 대우건설로 주택부문 매출감소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울산, 당진 등 올해 주요 지방 사업지에서 대거 미분양을 기록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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