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3G폰·LCD 수출 "이제 중국이다"

2009-10-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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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신기술·생산기지 건설 등 공략

우리나라 IT수출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효자' 품목인 휴대폰ㆍ디스플레이가 떠오르는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은 중국 현지의 마케팅 강화와 생산기지 건설 등을 통해 중국 3세대(3G) 휴대폰 시장과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중국의 3G 및 LCD 시장은 날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시작된 중국 3G 서비스는 연내 500여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3년에는 3G 휴대폰 시장이 1억2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특화 단말 라인업과 차별화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 3G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려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 독자 3G 기술인 '시분할 동기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휴대폰 시장에서 다양한 단말 라인업을 통해 지난 7월 말까지 누적 시장점유율 23.6%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풀터치폰, 듀얼 스탠바이폰, 심비안폰, 안드로이드폰 등 중국향 3G폰 21종을 선보여 중국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TD-SCDMA 시장에서 점유율 11.6%로 5위에 머물고 있지만 풀터치폰, 스마트폰 등 다양한 3G폰을 출시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현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개 중국 이통사와 3G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이통사 중 일부는 직접 개발비를 부담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LG전자의 3G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의 공장이자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전수요 촉진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중국 LCD 패널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LCD 패널 시장은 당초 1800만대로 예상됐으나 현재 2300만~2500만대로 전망치가 늘어났고 내년에는 3300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 LCD 패널 시장은 한국업체(삼성ㆍLG)가 40%, 대만업체(CMOㆍAUOㆍCPT)가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만보다 먼저 중국 생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내년에 각각 2조6000억원, 4조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쑤저우에 오는 2011년 가동을 목표로 7.5세대 LCD 생산라인을 세운다. LG전자도 광저우에 8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설해 2012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우리나라 수출효자 품목인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의 위상을 중국 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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