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탄소정보공개를 가장 잘한 기업으로 LG전자가 꼽혔다. 2위와 3위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올랐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는 27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GHG) 배출량, 감축목표, 감축방안 등 탄소정보 공개에 응답합 기업이 작년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CDP한국위원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기업이 응답기업의 54%(50개 중 27개)로 이중 제3자로부터 관련검증을 받은 기업도 16개사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제3자검증을 받은 회사가 2곳에 불과한 데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IT업종의 경우 11개 대상기업이 모두 응답했으며, 금융업종은 21개 대상기업 중 13개가 응답해 작년의 18%에서 응답률이 62%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반면 건설 업종은 대상기업 7개 중 삼성엔지니어링만 응답했고, 조선업종은 대상기업 4개 모두가 응답하지 않는 등 정보공개에 소극적이었다.
탄소정보 공개를 한 기업 중에는 LG전자,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가 모든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기후변화 관련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3개 기업 모두 만점을 받았다고 CDP한국위는 설명했다.
CDP한국위원회 이종오 팀장은 "녹색성장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국내 기업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앞으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