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의 투표율이 선거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 장안, 안산 상록을 등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지에서는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고,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종전까지의 공식 때문이다.
특히 4개군을 한 지역구로 하는 충북 보궐선거의 경우 소지역주의로 인해 각 군의 투표율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각 당이 승리를 자신하는 곳도 투표율에 따라 결과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자신들의 '텃밭'인 양산에서 '중장년층' 유권자가 투표를 안할 경우 역전 당할 우려가 있다. 민주당도 수원 장안의 '대학생' 유권자들이 투표를 안 할 경우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각 후보들은 자신들을 알리는 것 만큼 선거를 독려하기 위한 '선거 참여하기 캠페인'도 병행 실시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저를 뽑아 주십시요"라는 말 보다 "투표합시다"라는 말을 더 많이 할 정도 였다.
실제 평일 재보선의 경우 대선이나 총선 등 전국 선거에 비해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선거일이 휴일로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생업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참여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이후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을 살펴보면 총 9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 가운데 투표율 40%를 넘은 것은 2001년 10월(41.9%), 2005년 10월(40.4%), 지난 4월(40.8%) 등 3차례에 불과했다.
투표율이 30%에 못미친 재보선은 2002년 8월(29.6%), 2003년 4월(29.5%), 2006년 7월(24.8%) 등으로 3차례가 있었다.
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재보선의 경우 40%의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
중선관위의 관계자는 "이번에 수원 장안과 경남 양산을 비롯한 경합지역으로 선거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지난 4월 재보선의 높은 투표율의 영향이 이번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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