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NO.1을 향하여) 삼성전기, 1년 앞선 기술 통해 ‘메이저’ 도약 실현

2009-10-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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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크기의 MLCC 제품. 삼성전기는 세계 최소형 MLCC
   개발에 성공, MLCC 업계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최고의 전자강국인 한국에도 아픈 구석이 있다. 바로 부품산업이다. 전자제품 시장 정상에 선 한국이지만 여전히 제품 안에 들어간 부품 및 소재는 일본을 비롯한 경쟁국의 제품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일부 기업들이 부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삼성전기가 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LCC는 휴대폰.TV.컴퓨터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수백개씩 사용되는 핵심부품이다. 또한 최근 모바일 기능이 강조되면서 크기는 줄이면서 용량은 키운 MLCC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전기는 세계 최초로 가로 0.6mm, 세로 및 두께 0.3mm에 불과한 MLCC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용량은 10배 늘어나면서도 크기는 일반 제품의 80% 가량 줄었다.

이는 메이저 경쟁사의 기술을 1년 이상 앞선 것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기는 3분기에 2위 기업인 일본 TDK를 추월했다. 1위인 무라타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MLCC 시장에서 초소형 MLCC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화 기술 일인자인 삼성전기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앞선 기술과 함께 올해 초 삼성전자에서 자리를 옮긴 박종우 사장의 ‘혁신’도 삼성전기의 도약의 계기가 됐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 공급망관리(SCM) 개혁에 나섰다. 그리고 이는 수개월만에 수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재고를 줄이고, 생산효율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그 결과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영업이익 1289억원, 2070억원을 기록하며 부품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향후 주력 제품의 시장이 성장세에 잇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MLCC 시장 1위 자리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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