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업체 주가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겨울철이 가까워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신종플루 백신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오후 대전에서 고위험군에 속했던 어린이 2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이날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종플루 대표주 녹십자는 가격제한폭(14.72%)까지 올라 16만7500원을 기록했다.
명문제약과 국제약품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종플루 치료백신 타미플루 복제약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SK케미칼도 10.73%나 뛰어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중앙바이오텍과 파루, 중앙백신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종플루 진단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바이오랜드와 에스디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관련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며 신중하게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실제 신종플루 대표 관련종목이 녹십자는 이달 초 13만원대로 급락했고 지난주에도 14만원대에서 16만원대를 오가며 큰 변동폭을 보였다.
안병국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종플루 전염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진 겨울철이 다가왔다는 점은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며 "미국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국내 확산 우려가 함께 나왔기 때문에 그간 충분히 조정받은 일부 종목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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