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들이 선진화를 이유로 인력감축에 들어갔지만 감원대상 대부분이 하위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유정복 의원(한나라당, 경기김포)이 국토부 산하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20개로부터 받은 '공기업선진화를 위한 인력감축계획'에 따르면 감원되는 인원의 93.3%가 3급 이하로 하위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20개 기관에서 임원을 포함 2급이상이 직원이 감축된 경우는 총 303명으로 전체 감축대상의 3.3%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직급이 2급이상되는 직원 비율이 평균 5.3%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고위직의 감축이 매우 적은 편이라고 유 의원은 주장했다.
한국도로공사·한국철도공사·대한주택보증 3개 기관은 2급 이상 고위직 감축 계획이 없었다.
울산항만공사는 감축 대상자 6명 가운데 5명, 한국시설안전공단이 21명 가운데 11명, 선박안전기술공단이 16명 가운데 8명이 2급 이상 고위직이다.
유 의원에 따르면 20개 국토부 산하 공기업·준정부기관 가운데 2급 이상 고위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34.8%를 기록하고 있는 울산항만공사였다. 또 선박안전기술공단 28.4%,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26.4% 등 항만관련 기관이 대부분이 높게 나타났다.
6대 공사 가운데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2.8%로 가장 높고 한국토지주택(LH)공사 8.7%, 한국도로공사 8.6% 순이며, 한국철도공사가 2.0%로 가장 낮다.
유정복 의원은 "공기업 선진화를 통해 저비용·고효율을 이루기 위해 10% 이상의 감축계획을 수립하면서 대부분 하위직 및 실무자들 위주로 감축하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