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업체 87%가 극심한 고용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정동영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정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1단계 입주업체 112곳 중 97곳, 즉 87%가 일할사람이 부족해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추가로 필요하다고 요청한 인원은 무려 10,423명에 이르렀다.
또 ‘112개 업체의 충원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곳이 16곳이며 100% 충원된 업체는 3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성 인구 15만명 중 4만명의 노동자가 투입된 상태이므로, 사실상 타 지역에서 인력 수급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반드시 기숙사가 필요하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정 의원은 “개성공단의 2단계, 3단계 추진이 지연되고 인력수급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에서 개성공단을 현 상태로 유지할 계획인지, 확대발전시킬 계획인지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며 “추가로 분양받은 업체들에 대한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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