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저조했다.
23일 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1180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26% 늘었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전분기 211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2500억원 이상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 환경이 회복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매출이 늘어났다"며 "영업이익 역시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한 사업 전략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13%에서 +1-%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3분기 중 미세공정전환을 가속화하고 DDR3 등 기술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대한 것이 수익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54나노 D램 생산비중을 3분기 말 기준 약 45%까지 올렸다. 연말에는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말부터는 44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해 후발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DDR3 제품은 연말까지 4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추가로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낸드플래시 역시 공정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2분기 말 13%였던 41나노 제품 비중이 3분기 말에는 60%로 대폭 증가했다. 하이닉스는 32나노 제품도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하이닉스의 본사기준 3분기 매출은 2조53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650억원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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