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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이 마케팅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새로운 모델인 '패션니스타 바비'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텔이 새로 선보인 패션니스타 바비인형은 팔꿈치와 손목, 무릎 부분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다. 심지어 허리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움직이는 관절이 12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와일드형, 예술가형, 깜찍이형, 글래머형, 엽기형, 소녀형 등 여섯가지 캐릭터로 6~10세 여아들을 타깃으로 판매되고 있다.
마텔은 새 모델을 홍보하기 위해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더 바비'라는 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마텔은 유명 팝가수인 비욘세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함께 활동한 안무가까지 고용했다.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2주 전에는 미국 전역에 바비댄스 비디오와 바비인형용 선글라스, 핑크색 팝콘이 포함된 1000개의 바비인형 세트를 무료로 뿌렸다.
신문은 마텔이 새 모델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2001년 이후 인형시장에서 바비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마텔의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37% 줄어든 3억79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매출과 순익 역시 각각 8%와 3.5% 감소했고 바비인형의 전 세계 매출은 8% 줄었다.
후발주자들의 경쟁 또한 만만치 않다. 업계 2위인 브라츠 인형은 착하기만 한 바비의 이미지와 달리 섹시하고 자유분방한 도시 이미지로 2005년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며 마텔을 긴장시켰다.
컨설팅업체 BMO마켓의 게릭 존슨 애널리스트는 "바비가 올 상반기 50주년 기념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했지만 상반기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마텔의 올 2분기 전 세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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