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참모 “내년 재보선 나가만 100% 낙선...총리까지 해야”
"당 복귀는 19대 총선쯤"...문국현 의원직 상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내년 7월로 예정된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날 대법원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지난 18대 총선 당시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확정했다. 문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이 위원장이 내년 재보선에 출마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지방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경북 청도군 농협공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표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위원장의 핵심 참모는 이와 관련, “내년에 출마한다면 이 위원장은 100% 낙선한다”며 “내세울 만한 사람도 없지만 자신의 측근을 재보선에 출마시키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참모는 “이 위원장은 현재 공직자 부패의 뿌리를 뽑겠다는 각오로 현직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공직에 들어온 이상 총리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19대 총선쯤에야 당에 복귀할 것이며 최종목표는 대권”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측근은 “현장방문 등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내년 재보선에 위원장이 출마한다면 국민들을 공직수행을 ‘정치쇼’로 여길 것”이라며 “야권의 반발이 거센데 출마할 명분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한동안 현실정치에는 관여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정치복귀를 선언한 지난 8월 한나라당 조기 전당대회를 추진하다 좌절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그가 밀던 전여옥 의원이 낙선하면서 차가운 당심을 절감했기 때문에 조기에 당에 복귀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권익위 이내희 대변인은 “위원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입장에서 정치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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