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힘들어도 오를 건 오른다

2009-10-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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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올 상반기부터 시행된 정부의 리베이트 연동제 시행과 약가규제라는 풍랑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인한 실적상승이 예고되는 녹십자의 경우 제약사 순위 2위까지도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은 3분기 매출이 21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전년 동기대비 15%대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남은 4분기동안 큰 변수만 없다면 올해 매출 목표인 8000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제약은 대다수 블록버스터 품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발매에 들어간 리피논 등 신규 제네릭 매출이 실적 상승에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등 신제품의 선전과 수출호조 등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유한양행은 리피토제네릭 아토르바를 비롯해 안플라그 등 주요 전문약 매출이 고르게 성장은 하고 있지만 한미약품에 비해 성장동력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녹십자는 백신 수혜로 인해 3분기 매출이 16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2위 경쟁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 허가 및 구매단가 상향조정, 계절독감 백신 매출 영향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녹십자가 올해 초 세운 매출 목표액 6000억원도 가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3개 회사 모두 올해 매출이 6000억원대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2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성장세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하반기 녹십자의 성장은 두 회사를 능가할 것으로 보여 최종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는 올 해 제약회사의 성장률에 대해 2자리수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연동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 이후 영업 위축이 있었지만 다른 대안을 찾는 등 노력하는 분위기"라며 "올해는 성장률이 예년과 비슷하게 가지만 내년 이후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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