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감축 불구 직원 1인당 연봉 평균 1300만원 ↑
대한주택보증이 최근 3년간 고위급 직제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인원은 줄었지만 직원 1인당 연봉은 평균 1300만원이 증가해 다시 한번 '신의 직장'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은 "올해 정부의 경영효율화 계획에 따라 주택보증의 직급구조가 조정됐는데 올해 관리직으로 종사하는 1~4급의 직원 중 최하위직인 4급ㅇ르 통째로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확인해보니 주택보증은 지난 2007년에 5~7급을 1~4급으로 상향 흡수해 1급과 2급의 인원을 2006년도 20명에서 2007년 무려 193명으로 대폭 늘린데 이어 하위급으로 남겨둔 4급은 올해 전원 감축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관리직 인원 333명중 1급에서 3급은 그대로 놔둔 채 하위직으로 남겨둔 4급 38명 자리를 없애면서 관리직은 1급, 2급, 3급만 남게 됐다"며 "선진화된 경영효율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인원구조가 피라미드 구조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한데 하위직자리 자체를 없앤 걸로 인해 단순 업무조차 고액연봉의 고위직 인원이 맡게 돼 매우 비효율적인 인력운영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같은 주택보증의 구조조정은 경영효율화가 아니라 높은 연봉을 몰아주기 위해 고위직급 숫자를 대폭 늘리고 하위직급을 모조리 없애는 이상한 통폐합"이라며 "실제로 상위직급으로의 통합 직제개편을 통해 4년간 연간 총 인건비는 76억원이 증가한 227억원이 쓰였고,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1300만원 증가한 6632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주택보증이 최근 3년 동안 보증실적이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고 지급 환급금은 5배로 늘어나 보증금고의 바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배불리기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주택보증이 공기업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자랑하는데 이번 하위직급을 없애고 고위직제로 개편함으로서 진정한 '신의 직장'의 궤도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