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이 최근 미국 시장 판매증가에 주요한 역할을 한 실업보장 프로그램(Hyundai Assurance)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실업보장 프로그램’은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내에 실직하거나 소득을 잃을 경우 차량 반납을 받아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초 실시돼 올 연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크라프칙 현대모터아메리카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을 소개한 뒤 매출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성과를 보았다고 강조했다.
또 “올 연말까지로 계획된 이 프로그램을 얼마나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인지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프로그램 실시한 올 초부터 9개월 동안 판매량은 전년비 2% 증가한 34만2217대를 기록한 반면, 실업 등의 사유로 환불을 요청받은 자동차는 75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이 기간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가 거의 30%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과다.
이에 미국 CNN머니 등 현지 언론들은 ‘현대차가 올해 미국 시장 유일한 승자’라고 보도하며 실업보장 프로그램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편 크라프칙 CEO는 “현재 785개인 현대 자동차 딜러는 더 이상 확장할 계획이 없으며 적정한 숫자”라고 강조하고 “또 지난해에 비해 올해 달러의 수익성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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