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 돌풍의 주역인 실업보장 프로그램(Hyundai Assurance)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소비자가 자동차 구입 1년 이내에 직업을 잃는 등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동차를 되사주는 프로그램을 내년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불황을 맞아 자동차 구입을 주저하는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약진을 이끌어 내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실제로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는 올 1월 이후 지금까지 1% 늘어나 27%나 위축된 신차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9월 기준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4.2%로 1년 전의 2.6%보다 크게 높아졌다.
실업 등의 사유로 환불을 요청받는 자동차는 75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최근 환율 흐름이 경쟁국인 일본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여준 것도 현대차의 미국 돌풍에 일조했다.
일례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엘란트라의 소비자가격은 경쟁 차종인 도요타의 캠리보다 약 4천500달러 싸다.
최근 2년여간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 동안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기간이 길어 가격 할인 여력을 제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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