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주택과 제조업 분야의 호전에 힘입어 안정권 혹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2개 지역 연방은행이 경기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FRB가 "물가 상승 압력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FRB는 특히 제조업과 주택부문이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주는 8000 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으로 인해 주택경기는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제조업 부문에서도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는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은행의 대출수요는 이전보다 감소했고 대출 회수율도 낮아졌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침체와 고용시장 여건이 취약한 점은 여전히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FRB는 지적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23개 지역에서 일제히 상승했고 소비지출 역시 미약한 상태다. 주택착공 건수도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경기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미국의 저금리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베이지북은 1년에 8차례 발간되며,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9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의 경제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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