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 조성된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에서 과장급 이상 50명의 직원들이 식림 봉사활동을 벌였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평소 “나눔의 정신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사회는 기업의 책임과 공익성 실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기업은 뿌리를 내릴 수 없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한진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이런 신념을 이어받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의 특징은 물류 전문 그룹의 특성을 살린 활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 재해 발생시 항공기를 이용해 응급 구호품을 수송하는 활동을 비롯해 지구 환경을 개선하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또 세계 3대 박물관 한국어 안내서비스 제공 등 대한항공이 펼쳐가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나눔 경영…9년간 6억1000만원 지원
대한항공은 ‘사랑의 날개, 희망의 날개’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봉사,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봉사, 세계 속의 사회공헌활동에 기여하는 봉사로 기업의 나눔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회적인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2004년 총무부내 사회봉사단을 설치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 임직원들이 1000원 미만의 급여를 봉사활동비로 적립하는 ‘끝전 모으기’ 활동에 참여하며 회사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고니회, 승우회 등 다양한 직종과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구성한 22개 사내 봉사단체는 정기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돕기, 독거노인 무료급식 행사, 불우어린이 초청 견학 행사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시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개최된 ‘하늘사랑 바자회’도 대한항공 사내 봉사단체의 불우이웃 돕기의 일환이다. 애장품들을 판매한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 및 복지기관에 전달한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2001년부터 국제 해비타트 운동의 무주택 서민을 위한 사랑의 집 짓기 운동에 참여해 올해까지 9년 동안 자원봉사 인원 225명, 재정지원 6억1000만원, 국제선항공권 42매 등을 지원했다.
또 2003년부터 매년 유방암 예방의 달인 10월에는 객실 여승무원들과 공항 여직원들이 유방암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 소속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외국인 근로자, 사회복지 시설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인술(仁術)을 펼쳐가고 있다.
아울러 매년 여름에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강원도 홍천군 명동리 마을을 찾아가 농번기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문화 후원 활동…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
대한항공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문화 후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말의 위상과 함께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8년 2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시작으로 세계 유명 박물관을 대상으로 한국어 작품 안내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는 대한항공이 루브르 박물관 작품안내 해설기기를 최신형 개인휴대단말(PDA)로 교체하는 것을 후원하면서 제공됐다. 이곳에서는 박물관 대표 600여 작품에 대해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지난 6월 29일부터는 매년 세계 각국에서 260만명 이상이 찾는 러시아 최고의 문화적 명소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12월에는 런던 대영박물관에도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해 명실공한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완성한다.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루브르∙대영∙에르미타주를 방문하는 관람객은 매년 1660만 명이 넘는다. 세계적인 명소에 자국어 안내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해당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
세계 3대 박물관을 찾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한항공 후원으로 이뤄진 한국어 안내서비스로 세계 문화 유산을 감상하면서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느낄 수 있다.
대한항공은 한국어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5월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한국어 국위를 선양한 내용으로 기업이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은 대한항공이 첫 사례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훈민정음을 형상화한 래핑 항공기 운영,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 새해 전 사업장 복조리 걸기 운동 등 한국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펼쳐가고 있다.
◆그린 경영…‘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
대한항공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세계 환경문제에 앞장서서 대처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 지구를 푸르게 가꾸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Global Planting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국경을 초월한 그린 경영인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는 동북아시아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몽골 사막 지역과 세계의 대도시인 LA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구 인근 사막에서 진행되고 있는 나무심기 봉사활동은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곳을 푸르게 가꾸기 위한 것이다. 2009년까지 총 5만㎡ 면적에 에 3만6500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지난 5월 19일 몽골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자국에서 펼쳐온 나무 심기 봉사활동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차원에서 대한항공에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 펼치고 있는 나무 심기 활동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11년까지 5년간 600만㎡ 면적에 18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쿠부치 사막에 조성되고 있는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은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를 줄이는 한편 한∙중 양국 우호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미주노선 핵심지역이며,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 도심을 푸르게 가꾸는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MTLA(Million Trees Los Angeles) 재단에 4년간 매년 4만 달러씩 총 16만 달러를 기부하는 협약을 맺었다.
지난 3월31일에는 LA 한인타운이 위치한 윌셔가 리치 중학교와 인근 거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안토니오 빌라라이고사(Antonio R. Villaraigosa) LA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A 나무심기 후원을 시작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