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수도권·충북 최대 격전지로 '활활'

2009-10-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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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안산-충북, 오차 범위내 박빙대결 ‘치열’
민주, 거물급 선대위원장…한, 당지도부 ‘총출동’
‘민심의 바로미터’ 3곳 결과, 재보선 승패 좌우할 듯

전국 4개 권역에서 치러져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10·28 재보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수도권과 충북지역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여야 모두 수원-안산-충북으로 이어진 중부지역 선거판세를 백중세로 보고 당력을 총동원하면서 연일 사활 건 유세전을 전개하고 있다. 여야의 거물급 선대위원장 총출동, 야권후보 단일화 무산, 소지역주의 등이 복합적 변수로 작용하면서 판세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최대 화약고’ 수도권·충청 선거 결과가 재보선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여야는 수원장안에서 오차범위내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단 박찬숙 후보가 민주당 이찬열 후보에 비해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적극 투표층에서 다소 밀릴 수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총력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가 퇴근 인파가 몰리는 20일 오후 시간대 박 후보 유세에 적극 동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친서민 이미지를 내세운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오차범위내로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의 ‘24시간 상주유세’가 한몫 했다는 평가다.

안산 상록을의 경우,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김영환 후보가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를 앞서고 있으나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되지 못해 승리를 장담치 못하고 있다. 선대본부장인 이미경 사무총장은 “오차범위내에서 아슬아슬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백중세 지역”이라고 꼽았다. 이 때문에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김근태 선대위원장, 송영길 최고위원 등은 이날 하루 종일 안산지역을 떠나지 않았다.

이에 한나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송 후보의 탄탄한 조직표와 야권분열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는 소지역주의와 여당성향 무소속 후보의 득표력, 세종시 수정론 등이 막판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전체유권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음성 출신 민주당 정범구 의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개발을 놓고 집권여당의 ‘힘있는 후보론’을 내세운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가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민주당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정 후보가 월등히 앞서간다고 엄살을 떨고 있지만, 실상은 백중세”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경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었다고 판단하면서 정 후보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공천과정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경회 후보가 막강한 득표력을 보이고 있어 여당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외에 경남양산은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월등히 앞서고 있는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다만 여당성향 무소속 김양수 후보의 표잠식 효과와 친노(친노무현) 진영 총결집 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강원 강릉의 경우 여야 모두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안정적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주경제= 송정훈, 팽재용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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