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상장기업 잇따라 상장 연기

2009-10-20 19:23
  • 글자크기 설정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줄줄이 연기함에 따라 공모주 시장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포스코건설의 주관사 대우증권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상장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측은 "수요예측 결과 기대했던 공모가 10만~12만원을 밑도는 가격이 나와 (주)포스코건설과 협의 끝에 재상장 일정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지난 9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일단 철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장 일정은 무기한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전날에는 한국전력기술(KOPEC)이 오는 29일 예정이었던 기업공개를 잠정 연기하고, 이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은 "지난주 수요예측 결과 회사의 적정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국전력기술 측의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게 됐다"며 "이르면 12월 중순께로 상장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최근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적절한 상장 시점을 제고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들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로 내놓은 가격은 기업 밸류에이션 대비 높게 측정된 면이 없지 않다"면서 "상장 계획을 밝혔던 상반기 대비 최근 증시가 주춤하자 낮은 수요예측 결과를 핑계로 상장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