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SDSㆍ포스데이타의 합병 발표에 이어 LG CNS와 SK C&C, 현대정보기술 등의 인수합병(M&A)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자회사와, SK C&C는 동종업계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거나 앞으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보기술은 현대 그룹에 의한 매각설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 기업들이 M&A와 매각설이 불거져 나온 이유는 3조7000억원대를 형성하게 될 통합 삼성SDS와 1조원대로 ‘빅 4’ 합류가 예고되는 포스코 ICT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LG CNS는 지난 2007년 LG엔시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후 M&A 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IT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는 LG엔시스를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이에 대해 LG CNS 관계자는 “아직까지 통합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며 “이미 연결재무제표에서 4곳의 자회사 매출이 포함돼 있어 굳이 회사 덩치를 키우기 위한 합병 전략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들은 특화된 영역으로 정보와 영업력을 공유하고 있다”며 “단순히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합병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 C&C는 지난 13일 상장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신배 부회장의 발언으로 M&A설이 불거졌다.
또 이 회사는 SK의 대주주로 내달 상장하면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가 중복돼 양사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졌다.
김 부회장은 “회사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M&A”라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종업계의 기업을 살펴보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SK C&C는 현재 SK 합병 또는 동종업계 기업 M&A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경영에 관한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며 “현재로서는 기업공개(IPO)에 집중하고 있어 합병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말부터 IT서비스 기업 현대BS&C 등 현대 그룹 내에서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간 잠잠하던 매각설이 최근 또 다시 나돌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흑자를 내고 있고 경영 노하우도 많이 쌓인 편이라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