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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의 아르스 노바’가 22일과 24일 공연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작곡가 진은숙,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 지휘자 수산나 멜키. |
매번 새로운 주제로 현대음악의 경향을 소개해온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가 올 가을에는 전자음악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선 현대 음향, 음악 연구소(IRCM)와 공동협력,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아티스트들과 IRCAM의 엔지니어들을 초빙한다.
IRCM은 1977년 설립된 기관으로, 음악과 음향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온 프랑스의 퐁피두센터 자매기관이자 정부 산하기관이다.
이번 아르스 노바에서는 피에르 불레즈의 ‘송가 2번’, 진은숙의 최근작 ‘이중 구속’, 유카 티엔수의 ‘네모’, 요르크 횔러의 ‘공명’으로 IRCM에서 생산된 4곡의 작품이 연주된다. 이 작품들은 모두 아시아에서 처음 연주되는 곡이다.
또한 한국 작곡가의 전자음악 작품으로 강석희의 ‘항변’과 임종우의 ‘음성의 실루엣’ 두 편이 연주된다. 전자음악은 아니지만 전자음악의 영향이 깊이 남아있는 작품들, 죄르지 리게티의 ‘론타노’, 이반 페델레의 ‘장면’도 연주된다.
예술 감독을 맡은 진은숙 상임작곡가는 지난 8월 13일 BBC 프롬스에서 ‘첼로 협주곡’을 세계 초연했다. 이어 8월 28일 도쿄 산토리 홀에서 생황 협주곡 ‘슈’를 초연했으며, 이 ‘슈’는 10월 미국에서 연주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6월에는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연주로 독일 에센에서 초연될 것이다.
지휘를 맡은 수산나 멜키는 세계적인 현대음악 앙상블인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스타방에르 심포니의 예술 감독을 지냈다. 최근엔 베를린 필하모닉·로열 콘세르트허바우·뮌헨 필하모닉 등을 지휘했다. 이번 시즌에는 도쿄의 NHK 심포니와 서울시향도 지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은 로돌포 리피처 콩쿠르·ARD 콩쿠르 등에 입상 경력이 있다. 1993년 파리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됐을 때 피에르 불레즈의 이목을 끌어 이듬해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독주 바이올리니스트가 됐다.
세계 현대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이 세 명의 여성들의 만남은 22일과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KNUA홀에서 이뤄진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