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내 '기업인 전용 귀빈실'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공간은 지난해 친기업 정책의 일환으로 설치됐다. 그러나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용섭(민주당) 의원이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기업인 전용 귀빈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설치 이후 지난달까지 귀빈실 이용 기업인은 하루 평균 12명에 그쳤다.
귀빈실 개설 이후 투입된 운영비는 매달 8161만원으로, 연간 9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이 곳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공항 귀빈실을 정치인보다 기업인들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 말 한마디에 3개월만에 급조된 것"이라며 "그러나 기업인들이 항공사 라운지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사전 검토 없이 설치돼 결국 외면받고 비용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