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시장 살아나나

2009-10-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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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국내에 정식 시판될 예정인 한국얀센의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가 정체기를 맞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비아그라가 출시되며 문을 연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06년까지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999년 21억원이던 우리나라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0년 146억원, 2002년 377억원, 2004년 641억원, 2006년 751억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2007년 722억원, 2008년 779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관련 제품의 증가, 수요와 공급의 포화 상태로 제로섬 게임 중"이라며 "프릴리지의 출시로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도 확대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두 제품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함께 투여를 한다고 해서 서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릴리지는 뇌속 신경계의 물질의 분비를 촉진시켜 사정시간을 늘려주는 약인데 반해 발기부전제는 발기시간을 늘려주는 약이다. 두 치료제는 작용기전부터 효능까지 완전히 다른 약으로 의학적 판단만 있다면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한국얀센 측의 설명이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시장 파이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프릴리지와의 코마케팅, 기존 제품의 가격인하, 저용량 출시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6일 한국얀센과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에 대한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아울러 SK케미칼은 지난 3월 저용량 제품인 '엠빅스 50mg'을 출시하며 가벼운 발기부전 증상을 보이는 남성층을 공략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릴리도 저용량 시알리스를 출시하며 '매일 복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 콘셉트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기존 시알리스 10·20mg에 이어 올해 초 저용량인 5mg을 출시했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레비트라의 인지도 증대, 판매 상승,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10mg 제품의 가격을 이달부터 36% 인하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가 38.7%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26%, 동아제약 '자이데나' 25.6%, 바이엘 헬스케어 '레비트라' 5.8%, SK케미칼 '엠빅스' 3.9% 등의 순이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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