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2011년 제2의 도약을 위한 '위대한 도전'

2009-10-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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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보험산업도 휘청대고 있지만 대한생명은 경제 불황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대한생명은 과감한 수익구조 혁신과 보험 본업에 충실한 영업으로 2011년까지 제2의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위대한 도전 2011(Great Challenge 2011)'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위기 돌파

지난해 대한생명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금융위기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반 하락하면서 업계 2위라는 지위가 무색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기준 대한생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76.9% 감소한 83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라이벌 업체인 교보생명이 291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생보업계 1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참담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435억원으로 90.46% 급감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29%까지 떨어졌다.

2009회계연도의 시작도 좋지 않다. 1분기(2009년 4~6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3424억원과 8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교보생명은 56억원 적자를 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이 비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선 대한생명의 보험지급능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신용정보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대한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을 최고 등급인 'AAA'로 평가했다. 2개 이상의 신용평가사로부터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대한생명이 유일하다.

보험금지급능력은 보험사의 신인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로 향후 영업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누적결손을 해소하고 총자산 50조원을 돌파한 데다, 최근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대한생명의 기업 가치도 상승세에 있다.

대한생명은 기본에 충실한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매출 증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손익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손익관리체계 선진화를 추진 중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키로 했다. 보장성보험이 보험 본연의 기능에 가장 충실한 상품인 데다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개인의 노후보다는 가족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생명은 지난 2월부터 '가족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장성보험 비중을 50%로 높이고 사무전문직 고객 비중도 33%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

대한생명은 지난 5월부터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조기 극복하자는 취지로 '한마음 새출발 3C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C란 사기진작(Cheer up! Together), 문화혁신(Culture Innovation), 비용절감(Cost Saving)으로 조직문화 혁신을 의미한다.

우선 임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영업 현장의 건의 및 불만 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는 '현장 예스(Yes)화법' 실천, 조직 대화합 컨퍼런스 개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문화혁신의 세부 내용은 근무시간 준수, 보안의식 강화, 회의문화 개선, 가족의 날 운영, 하절기 노타이 근무 등이다.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출장 및 연수 최소화, 해외 출장시 항공기 이용등급 하향, 점심시간 소등 및 PC전원 제어, 3개층 이하 계단 사용 등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보험 영업조직 선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설계사 조직을 선진형 고능률 브랜치 체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신입 보험설계사에 대해서는 1~3차월 기초교육을 강화해 생존 능력을 높이고 있다. 재무컨설팅 등 실제 영업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완전판매를 위한 '3대 기본지키기'와 사후서비스 강화 등 기본에 충실한 영업문화를 정착해가고 있다.

◆ 해외시장 진출로 미래 먹거리 창출

대한생명은 미래 수익기반 강화를 위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지난 4월 영업을 개시한 베트남 현지법인은 국내 생보사 최초로 100% 단독 출자했다. 베트남 법인은 영업 개시 6개월 만에 수입보험료 1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순항 중이다.

대한생명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이머징마켓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보험산업은 매년 10% 이상 성장할 정도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이밖에도 대한생명은 현재 중국(베이징)과 일본(도쿄), 미국(뉴욕), 영국(런던) 등에 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다. 특히 뉴욕에는 주재사무소와 함께 투자현지법인로 설립한 상태이며 조만간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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