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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한양 대표이사 사장. |
"올해 매출액 1조원 이상과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권에 진입하고 내년에는 매출 1조3000억원 이상, 시평순위 20위권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 3월 목표로 기업공개(상장)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박상진 한양 사장의 포부다. 현대건설 주택영업본부장 출신으로 지난달 한양의 신임사장으로 영입된 박 사장은 현대건설 당시 성공적으로 론칭시켰던 '힐스테이트' 경험을 살려 한양 수자인도 그에 못지않은 브랜드로 육성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회사로고(CI)와 브랜드인 수자인(BI)을 특화시키기 위한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한양은 지난 1973년 창업 이후 압구정 한양아파트를 비롯해 예술의 전당, 상암 월드컵 경기장, 인천 문학경기장, 과천 서울랜드, 평택 LNG 기지 등 굵직한 건설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ENR지는 지난 1980년대 초 세계 12위의 건설기업으로 한양을 선정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한양은 지난 2004년 보성건설과의 인수·합병을 계기로 과거의 명성과 실적을 다시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회사 발전을 위해 CI, BI 개발에 곧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건설도 한 차례의 위기를 겪었지만 현재는 명실공히 국내 1위의 견실한 업체로 다시 재도약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한양은 규모면으로는 중견업체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다시 일어서는 한양의 목표를 20위권 진입으로 설정하고 나 또한 '제2의 인생'을 한양에서 마감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기업공개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당초 연내 상장을 추진했으나 경기침체 등을 감안해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며 "내년 3월쯤에는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양은 올해 말까지 인천 영종지구와 박촌동, 김포 한강신도시 등에서 모두 4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들 3곳에서만 3150가구 이달 중 모두 공급된다"며 "수도권 알짜 부지에 3.3㎡당 분양가가 90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데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중소형 위주로 설계해 분양 결과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이같은 포부와 남다른 추진력에 걸맞게 한양 내부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서서히 일고 있다.
우선 매일 아침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간부회의가 가장 큰 변화이자 박 사장만의 경영 방식을 보여준다. 간부급 뿐만 아니라 평사원들의 출근시간도 한시간 가량 앞당겨졌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박 사장 영입 이후 크고 작은 변화가 일고 있어 사원들의 사기도 크게 진작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박 사장이 한양을 제2의 현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해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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