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일렉트릭 (GE)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소비심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7.03 포인트(0.67%) 내린 9,995.9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8.88 포인트(0.81%) 내린 1,087.6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6.49 포인트(0.76%) 하락한 2,156.80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다우 지수는 이번주 한 주 동안 1.3% 올랐고, S&P 500 지수도 1.5%, 나스닥 지수는 0.8%의 주간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초 산업생산 호조 지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쏟아지면서 어렵게 돌파했던 다우 지수 1만선이 사흘만에 맥없이 무너졌다.
장 초반 다우 지수는 9,950선까지 후퇴했다가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다시 1만선을 회복했지만,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1만선을 지키지 못하고 장을 끝냈다.
GE는 3분기 순이익이 24억5천만달러(주당 22센트)로 작년 44억8000만달러(주당 45센트)보다 45%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378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0% 줄었다.
BoA도 3분기에 10억달러의 순손실(주당 26센트)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순이익 11억8천만달러(주당 15센트)보다 크게 악화된 것이고 전문가들의 손실 예상치인 주당 12센트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날 GE 주가는 4.2%, BoA는 4.6% 하락했다.
IBM도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계약건수 감소세 지속과 기대에 미흡한 연간 이익 전망치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4.9% 하락했다.
반면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은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평가로 4% 상승했다. 실적발표 후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리세션이 끝났다는 평가와 함께 기업 인수ㆍ합병(M&A)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시간대학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9.4로 전달 대비 4.1 하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악화 시켰다.
당초 전문가 예측치는 73.3이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0.7%를 기록해 예측치인 0.2%를 크게 넘어섰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0.8%와 1,2%를 기록하면서 3.4분기에 연율로 5.2%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