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경기호전 기대로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95센트(1.2%) 오른 배럴당 78.53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7일 연속 상승한 유가는 이번주에만 무려 9.4% 뛰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2센트(1.2%) 오른 배럴당 77.1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오전 그동안의 상승 부담에 달러가치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지난 3.4분기 미국의 공장과 탄광, 유틸리티 등 산업부문의 생산이 경기침체 이후 처음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분기에 연율로 5.2% 증가했다. 이는 4년만의 최고치이자 지난 2007년 말 이후 첫 분기 상승 기록이다.
PNC 캐피털의 폴 크로보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주의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수요.공급의 불균형 현상이 바로 잡히고 근본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씻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 급감 효과도 지속되고 있다.
EIA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지난주 50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108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었다.
금 값은 90센트(0.1%) 오른 온스당 1,050.7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