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협의했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세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논의를 벌였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의에서 남측은 다음 달 서울과 평양에서 교환 상봉과 내년 설쯤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또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의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정상화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북측은 우리 측 제안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은 채 우리 측에 사실상의 '상응조치'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돌아가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인도적 지원 요청과 관련, 구체적인 품목이나 양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하고 이산상봉과의 연계성과 관련해서는 "논의과정에서 우리 쪽의 '성의'가 있길 바란다는 얘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양측은 추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차기 접촉 일정을 논의키로 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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