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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16일 세계미래포럼(이사장 이영탁) 주최로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미래교육과 대학'을 주제로 열린 '제4회 미래경영 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국내 대학들이 추진 중인 영어 수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카이스트와 같이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연구대학의 경우 언어적 장벽은 큰 대미지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부분 영어 논문을 발표·토론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면 그만큼 이 분야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 총장은 지난 2006년 카이스트 총장 취임 이후 모든 수업을 영어로 실시하고 있다.
서 총장은 "영어수업 시행 초반 학생들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 학생들이 취지를 이해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국내 대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카이스트와 같은 연구대학과 일반대학이 지향하는 목표와 교육법은 달라야 한다"고 일축했다.
각 대학이 추구하는 학문과 목적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서 총장은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다른 나라가 하지 않는 분야라고 해서 연구 및 투자 등을 소홀한다면 결국 우리만의 독창성과 경쟁력을 잃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정부의 대학 지원도 지금보다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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