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탄소 배출권 실거래 시장이 경북도에 탄생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에 문을 연 탄소시장은 도와 에너지관리공단이 공동 개발한 온라인상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스템을 이용해 도와 시ㆍ군에서 서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전국 최초의 실거래 시장이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으로 지정될 것에 대비해 지난 8월 7일 '경북 공공기관 탄소시장 개설ㆍ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는 탄소시장 개설에 따른 비용 2억원을 확보한 뒤 23개 시ㆍ군별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해 탄소캐쉬백 선(先)포인트(1포인트 1원)를 배분했다.
시ㆍ군은 이를 활용해 탄소배출권을 서로 거래하게 된다.
또 매년 12월말에 배출권 거래가 종료되면 시ㆍ군별로 확보한 탄소캐쉬백 포인트는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적립해 이들이 저탄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삼걸 도 행정부지사는 "탄소시장 개소로 지자체 차원에서 직접 범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체제에 참여하고 국제 기후변화 흐름에 대응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탄소시장을 올해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한 시범 사업을 거쳐 앞으로는 민간분야로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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