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거래소 ‘경로효친비’ 4년간 130억 지급

2009-10-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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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방만 경영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6년 이후 4년간 직원들에 경로효친비 명목으로 13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했다.

경로효친비는 설과 추석에 지급하는 일종의 성과급으로 임금의 75%에 달한다.

또, 거래소는 매년 창립기념일에도 임직원에게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기 침체가 심각했던 올해에도 거래소는 3억560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지급한 연도별 경로효친비는 2006년 27억4946만원, 2007년 41억1907만원, 2008년 42억1722만원, 2009년 22억3507억원으로 모두 133억9254만원이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실제 사용하지도 않는 콘도 회원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8월말 현재 거래소가 보유한 콘도회원권은 44구좌로 작년 연 240일을 이용할 수 있는 용평리조트는 단 49일만 사용해 실제이용률이 20.4%에 불과했다.

한화콘도와 오크밸리 콘도도 각각 이용률이 28.7%와 28.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골프회원권도 5.5구좌를 보유하고 있다.

이석현 의원은 “한국거래소의 방만 경영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며 “다른 공공기관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경로효친비를 지급하는 것도 부족해 거액의 상품권을 지급했고 사용하지도 않는 콘도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거래소 수입은 국민들이 주식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로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다”며 “국민들의 돈으로 벌이는 자신들만의 집안잔치 판을 거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로효친비와 상품권 지급에 대해선 당장 제도를 폐지하고 사용실적이 없는 콘도회원권과 골프회원권을 매각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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