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을 조기 집행하면서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일호(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한은의 대 정부 대출금은 사상 최대 규모인 22조9172억원이었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2005년 12조9300억원보다 10조원 가까이 많은 것이다.
이는 올 들어 정부의 경기 부양성 지출이 크게 늘며, 예산이 조기 집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부는 올 상반기 중 당초 목표였던 157조5000억원 보다 9조6000억원 많은 167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정부는 상반기 중에는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다가 7월 5조원, 9월 4조8000억원을 각각 상환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