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식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 1급 이상 호텔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100억원의 정부 예산으로 한식세계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내 식당의 문제점 개선 사업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전국의 1급이상 호텔 309개의 한식당 운영현황을 살펴본 결과 한식당을 운영중인 곳은 68개로 전체의 22%에 그쳤다. 특히 서울의 특1급호텔 17개중 한식당은 4개 밖에 없었다.
또한 국내 일반 한식당의 경우에 영세한 규모와 식당수 과잉에 따른 경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음식점 마진율은 지난 2004년 50%에서 지난해 40%로 금격히 감소했다.
정해걸 의원은 "외국에 한식당 숫자만 늘리는 것이 한식의 세계화가 아니다"며 "한식의 본고장에서 한식의 맛과 우수성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한식의 세계화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한식세계화 사업이 농식품부와 문화관광부로 나누어져 있는 것도 문제"라며 "해외진출을 위한 외식산업 기초통계, 식재료 표준화 등 기초 인프라를 일원화하기 위한 긴밀한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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