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임직원 사택 임차비 276억 '펑펑'

2009-10-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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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중 1명꼴 사택제공..부산 근무 직원 224명중 92% 사택 제공

한국거래소가 임직원 3명중 1명에게 사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택 임차비만 2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에 따르면 거래소가 임직원에게 제공한 사택은 226채에 달하고, 금액은로는 276억8300만원에 달했다.

거래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거래소는 부산 206채, 서울 16채, 광주 3채, 대구 2채 등 227채의 사택을 소유 내지 임차의 형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거래소 임직원이 총 716명인 것을 감안하면 임직원 3명중 1명에게 사택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부산 본사에 근무한느 직원 224명의 경우 92%가 사택을 제공받고 있으며 광주와 대구에 근무하는 직원들 모두에게 사택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 근무 직원의 경우, 홀로 생활하는 직원에게는 8000만원, 가족동반의 경우 1억5000만원 이내에서 사택을 제공했다.

이석현 의원은 "거래소는 금융 공공기관 중에서도 연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거래소에 내는 수수료는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돈으로 과도한 사택제공 등 집안잔치를 벌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이 막대한 돈을 들여 사택을 제공하는 것은 방만경영, 모럴 해저드의 극치"라며 "낙도나 오지에 근무하는 것도 아닌데 과도하게 사택을 제공한 것은  큰 문제이므로 당장 이를 회수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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