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고금 193억원이 유용된 사실을 3년 넘게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이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종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9월 처리된 193억원의 국고금 유용 및 19억원 횡령 사건을 지난 3년 3개월 동안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은 최근 5년간 한은에서 발생했던 9건의 국고금 수납 관련 사고 중 가장 큰 사건으로, 지난 2005년에 터진 일이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건 발생을 몰랐다는 것은 한은의 국고금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국고금 수납 업무량이 방대해 업무를 위탁한 만큼 철저한 확인 절차가 있어야 함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면 한은의 근원적인 업무개선이 시급하다"고 질타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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