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기업들은 정보보호를 위해 최첨단 정보보호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PC 정보를 고의적으로 유출하기 위한 기술도 끊임없이 발전되고 있다. 개인 PC에 기업 정보가 저장되는 현재 IT 환경아래에서는 막대한 시간과 자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이 하루아침에 경쟁사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 데 어려움이 있다.
LG CNS는 위와 같은 기업 정보보호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정보보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이 회사는 ‘서버 기반 컴퓨팅(Server Based Computing)’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 CNS 임직원들은 이 프로젝트가 1차 완료되는 내년 2월부터 개인 PC 하드웨어에 기업 정보를 저장하지 않아도 서버와 저장장비를 통해 소프트웨어 실행과 데이터저장 등을 할 수 있다.
◆ 데스크탑 가상화 환경 현실화
“서버 기반 컴퓨팅은 소규모 조직에 구현돼 왔던 IT 트렌드로 이상적인 이론 정도로만 인식돼 왔다. 하지만 1만 여명이 사용하는 IT 환경으로 현실화되면 IT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신재철 LG CNS 사장은 서버 기반 컴퓨팅에 대해 이같이 피력했다.
신 사장은 또 “서버 기반 컴퓨팅은 기업의 소중한 자산인 정보를 보호함을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를 통해 IT 인프라 투자비용이 절감되고 그린IT도 실천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기업들이 투자하는 IT 부분에서 큰 축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기업 정보 보호의무와 함께 핵심 사업 역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서버 기반 컴퓨팅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 사업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먼저 LG CNS는 내년 2월 1일부터 회현동 본사에 근무하는 3000여 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차 서버 기반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각 고객사에 근무하는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약 1만 여명은 내년 7월말까지 순차적으로 구축한 서버를 통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국내 최초 대기업이 ‘데스크탑 가상화’ 환경이 현실화됨을 의미한다.
데스크탑 가상화 서비스는 특화시킨 아키텍처와 인프라 아웃소싱 역량으로 비용과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이 때문에 완벽한 정보보호 체계를 갖추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이를 기반으로 정보보호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또 사용자 환경 분석과 다양한 IT 인프라 구축, 운영ㆍ관리 전반에 대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고사양 노트북 대신 넷북으로 대체
서버 기반 컴퓨팅 환경 전환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임직원들의 업무 환경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LG CNS는 IT시스템을 구축하는 임직원들에게 최고 사양의 고성능 노트북을 지급하고 있다. 이 노트북은 210만원대 정도의 고가로 IT 업무 특성상 필요한 PC다.
하지만 서버 기반 컴퓨팅 환경이 갖춰지면 개인 PC 성능과는 무관하게 회사 서버를 통해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한 넷북으로 대체된다.
이 회사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21인치 LCD 모니터도 함께 지급할 예정이다.
LG CNS의 이번 프로젝트는 전 임직원에게 넷북과 21인치 LCD 모니터를 비롯해 서버 700여 대, 데이터 저장 장비, 네트워크 장치, 서버 기반 컴퓨팅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 약 15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전체 임직원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1.4 페타바이트(Petabyte)의 대규모 저장 장비도 설치한다.
1페타바이트는 1024 테라바이트로 2500억 페이지의 텍스트, 디지털 장편영화 8만3000편, CD-Rom 170만개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이 회사는 현재 각종 장비에 대한 기술 테스트와 검증을 통해 최적의 서버 기반 컴퓨팅 환경 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서버ㆍ데이터 저장 장비ㆍ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IT 자원을 비싼 비용으로 구매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넓은 의미의 클라우드 컴퓨팅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LG CNS의 서버 기반 컴퓨팅 개념도. |
◆ 개인 PC의 정보보호 한계 극복 나서
현재 기업은 개인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이를 직접 실행해 업무하는 형태다. 각 데이터들은 모두 개인 PC에 저장ㆍ관리된다.
서버 기반 컴퓨팅이 구축되면 PC를 부팅한 후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로 들어가 모든 업무를 진행한다.
이때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는 회사 서버에 모두 설치가 돼 있다. 데이터는 개인에게 할당된 회사 데이터 저장 장비에 모두 저장된다.
서버 기반 컴퓨팅은 무겁고 덩치 큰 PC 본체 대신 적은 용량의 하드웨어 등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장점이다.
LG CNS는 지난해 8월부터 사내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서버 기반 컴퓨팅 전환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IT 투자대비 효과, IT 인프라 기술 변화 등을 분석했다.
또 일부 조직을 서버 기반 컴퓨팅 환경으로 만들어 시행한 1차 파일럿 테스트를 같은 해 10월 진행했다.
이 회사는 테스트를 통해 앞으로 발생될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점, 정보유출 방지 효과 등을 미리 확인했다.
올해 4월에는 IT 개발ㆍ운영 인력을 대상으로 2차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1차 테스트 기간에 발생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