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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치 모토유기 일본 민주당 참의원은 13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중·일 공동 협력체가 EU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별참정권을 법안 상정하는 등 재일 한국인의 권익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특별참정권 법안은 자민당 정권때도 민주당에서 수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불발됐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집권당으로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특별참정권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다.
오다치 의원은 이어 "이타미 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의 직항을 만드는 등 재일 한국인들의 편의 및 복지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살고 있는 오사카 지역의 국회의원 답게 재일교포 정책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
13일 아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오다치 의원은 "한ㆍ중ㆍ일 동아시아 3국의 공동체 설립는 통화 단일화까지 이룬 유럽연합(EU)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다치 의원은 이어 "동아시아 공동체는 경제ㆍ환경ㆍ농업ㆍ교육 뿐만 아니라 통화 협력 수준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구상은 과거 자민당 정권 시절부터 있었지만 각국이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해 현실화되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정권을 잡기 전부터 아시아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동북아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짜 왔다"고 설명했다.
오다치 의원은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고,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해 발전적인 한일 관계를 이루겠다는 것은 일본이 먼저 한국과 중국에 다가가기 위한 우애(友愛) 외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장관이 3국 공통의 역사 교과서를 만들자는 것에 대해서도 "이 같은 흐름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오다치 의원은 비록 초선이지만, 15년 동안 하토야마 총리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일본 새정부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일본 공인회계사로 민주당 내 세제조사회 사무국장이며, 하토야마 정부가 추진 중인 보육비 절감 및 고속통행료 무료화 정책의 예산 첨삭 업무를 맡고 있다.
또 한ㆍ일 차세대 정치인 교류 증진을 위한 '한일미래구상'의 회원으로 1년에 한국을 10여 차례 드나들 정도의 지한파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일본의 우애(友愛)외교가 한국보다는 중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서 "일본에 있어 한국과 중국의 중요성에는 차이가 없다"며 "큰 틀에서 아시아 문제를 다룰 것이며 우애 외교를 통해 동아시아의 협력 관계 구축 과정을 지켜 봐 달라"고 자신했다.
일본의 대 한국 투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일 관계가 소원해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ㆍ일 정상이 우호를 다진다면 경제계도 함께 움직일 것"이라며 "투자가 순조로운 방향으로 조성되도록 쌍방의 분위기를 조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자민당 정권과 같은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오다치 의원은 "일본인 납치 및 핵 문제는 일본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그랜드바겐을 지지하며 납치 및 핵 문제를 일괄적으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다치 의원은 일본 진출에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일본 소비자들은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상품을 선호한다"며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선택권을 넓히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다치 모토유키 의원은?
오다치 모토유키 일본 민주당 참의원은 1963년 10월생으로 게이오 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일본 세무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오다치무라케이' 공인회계사 사무소를 열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 후 그는 하토야마 총리를 도와 민주당의 전신인 '신당사키가키'를 만드는 등 15년간 하토야마 총리의 정책보좌관으로서 활약했다.
지난 2004년 오사카 참의원에 당선된 그는 지난해에는 일본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 중복 부과 등을 지적해 600억엔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김재환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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