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2000년 들어 최근까지 중국이 해외 M&A시장에 쏟아부은 자금만 1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춘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주목해야 할 중국 최고 기업 10곳을 소개했다.
◇시노펙(Sinopec) = 중국 국영기업으로 아시아 최대 석유화학기업이다. 중국에서 소비되는 연료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80억 달러. 중국 정부는 1950년대 이후 줄곧 자국 내 석유 가격을 통제해 왔지만 지난 1월 가격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힘입어 시노펙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인 32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페트로차이나(CNPC) = 페트로차이나 역시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이다. 올 들어 주가가 35%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도약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생산량을 늘리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10억 달러로 올 2분기에도 4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테이트그리드(State Grid) = 중국 최대 전력회사로 중국 전역에 깔린 전력망을 통해 10억명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스테이트그리드는 최근 석탄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의 전력 수요는 2020년까지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성장 여력이 매우 크다. 지난해 매출은 1640억 달러.
◇중국공상은행(ICBC) = 중국 최대 은행이자 시가총액(2360억 달러)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이다. 세계 2위 은행인 영국 HSBC보다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 이상 더 많다. 2005년 기업 관련 대출 자산이 부실화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듬해 세제 완화 혜택을 등에 업고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710억 달러, 2억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 중국 최대 이동통신기업으로 중국 무선통신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고객이 5억명에 달하지만 중국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아직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성장 여력이 상당하다. 다만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등 경쟁사와의 각축이 심화하고 있어 지난 2분기 10년새 첫 분기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650억 달러였다.
포춘은 이밖에 중국 2위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지난해 매출 580억 달러)과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 중국생명보험(550억 달러), 중국은행(510억 달러), 중국농업은행(480억 달러),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 시노켐(Sinochem·440억 달러) 등을 차례로 중국 최고 기업 6~10위로 선정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